자화상은 단순히 얼굴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관찰하고, 마음을 들여다보는 작업이다.
그림 속 표정, 시선, 색채에는
화가의 감정과 생각이 담겨 있다.
이번에 감상할 명화는
프랑스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이 그린 자화상이다.
굳게 다문 입술과 깊은 눈빛,
배경의 그림과 사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자신의 정체성과 예술관을 표현하고 있다.
함께 감상할 야생화는 백합꽃이다.
백합은 고요하고 단정한 모습 속에
순결함과 고결함을 상징하는 꽃이다.
소리 없이 피어나지만,
그 존재감은 강하고 분명하다.
명화와 야생화를 함께 바라보며
그림 속 인물과 꽃의 공통점을 찾고,
자신의 내면을 표현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이번 활동의 목표이다.
거울을 보며
말 없이 앉은 사람
눈썹 아래에
생각이 숨어 있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은 들려요.
햇살처럼
고요한 백합이
가슴속에 피어나요.
흰 꽃은 바람도
작게 불어야 해요.
지나가는 그림자까지
조심조심 걸어가요.
오늘 나는
그 사람 얼굴을 보며
속으로 말해요.
“조용해도,
당신은 참 따뜻해요.”
고갱은 그림을 통해 자신을 마주하려 했다.
그리고 백합은 피어남 그 자체로 말 없는 대화를 건넨다.
이 두 이미지는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느껴야 할 것을 고요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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