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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와야생화013] 피카소의 마 졸리와 자주괴불주머니 – 해체된 형상과 봄을 뚫고 나온 선명한 생명

그림

by 미리4057 2025. 6. 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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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늘 ‘다시 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림 속 형체는 낯설고 해체되어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오히려 더 깊고 단단하다.

오늘 감상할 명화는
입체주의의 대표 작가 파블로 피카소가 그린 「마 졸리(Ma Jolie)」이다.
프랑스어로 ‘나의 예쁜 여인’이라는 뜻을 지닌 이 작품은
사랑하는 연인을 그린 초상이면서, 동시에 음악, 감정, 언어의 이미지가
해체와 재조합이라는 시각언어로 펼쳐져 있다.

이와 함께 감상할 야생화는 자주괴불주머니이다.
추운 눈 속을 뚫고 피어난 보랏빛 꽃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
그 존재는 마치, 피카소가 분해한 세계 속에서도
분명히 살아 숨 쉬는 감정의 언어처럼 느껴진다.

 

[수업목표]

  1. 피카소의 입체주의 작품 「마 졸리」를 감상하며
    형태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표현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2. 자주괴불주머니의 생김새와 생태적 특징을 관찰하며
    자연의 구조적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3. 명화와 야생화를 연결하여 감상한 후,
    ‘형태가 보이지 않아도 의미가 전달될 수 있다’는 미술의 개념을 이해한다.
  4. 작품 감상 후, 그림 속 언어 요소(텍스트, 상징, 조형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한 창의적인 시각 표현 활동을 스스로 구성할 수 있다.
  5. 명화 속 표현 방식과 자연 속 사물을 연결하여
    나만의 감각과 해석을 담은 미술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

 

 

                                                                              <피카소의 마 졸리>

 

🎨 명화 감상 – 파블로 피카소 「Ma Jolie」 (1911~1912)

  • 입체주의 스타일로 그려진 인물화이며,
    ‘보이는 것을 해체하고, 보이지 않는 의미를 재구성하는’ 시도를 담고 있다.
  • 음악 악기, 카드, 텍스트(‘BASS’, ‘MA JOLIE’) 등이 그림 안에 함께 배치되어
    감정과 소리, 언어와 구조가 하나의 평면에 공존하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 인물을 구성하는 선과 면이 흩어져 있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중심과 흐름이 존재한다.

 

 

                                                          <야생화 자주괴불주머니 (Corydalis incisa) >

 

[야생화 감상] – 자주괴불주머니 (Corydalis incisa)

  • 현호색과 비슷한 형태를 지닌 들꽃으로,
    5월경 제주도와 전라도, 함북 일부 지역에서 피는 자생종이다.
  • 꽃잎은 나팔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줄기와 잎은 가늘고 부드럽지만 얼어붙은 땅을 밀어내고 피어난다.
  • 자연이 만들어낸 선명한 보랏빛 색감
    미술적으로도 관찰과 표현의 좋은 주제가 된다.

[감상 연결 포인트]

  • 피카소의 그림에서 분해된 형상 속 흐름과 감정의 선을 찾는 활동과,
    자주괴불주머니의 꽃잎과 줄기 구조 관찰을 연계할 수 있다.
  • 하나로 보이지 않는 것들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시각 언어'**를
    자연과 인간의 공존 이미지로 확장시킬 수 있다.

[표현 활동 제안]

  1. 입체주의 스타일로 야생화 표현하기
    → 자주괴불주머니를 큐비즘 시선으로 나누고 재조합해 보기
  2. 형태가 사라진 인물 그리기
    → 피카소의 방식처럼, 감정만 남기고 형상은 해체해 보기
  3. 텍스트와 그림 혼합 구성하기
    → ‘나의 봄’, ‘내가 본 첫 꽃’과 같은 단어를 그림 안에 배치

[교육적 효과]

  • 입체주의 개념 이해 및 해체 표현 기법 탐색
  • 자연 대상의 관찰력 향상 및 조형적 재해석 능력 강화
  • 언어, 감정, 이미지의 통합적 감상력 배양

동시 — 《보이지 않아도》

             금솔비

 

눈이 쌓인 들판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흰빛 아래


보랏빛 하나가 꿈틀했다.

 

자주괴불주머니


작고 조용한 꽃이


제 목소리를 찾았다.

 

피카소 아저씨는


사람 얼굴을


네모로도 그리고


세모로도 그렸다.

 

나는 꽃을


눈 속 선처럼 그렸다.


보이지 않아도


거기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오늘 감상한 명화와 야생화를 통해
형태보다 더 중요한 느낌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해체된 조형 요소, 자연의 선과 색, 감정의 조각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보는 경험은
예술을 보다 넓고 깊게 바라보는 눈을 키워준다.

앞으로도 예술과 자연을 함께 감상하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그려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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