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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화와야생화022] 조안 미로의 「Painting」과 복주머니꽃– 미로의 상상 세계와 들꽃의 경이로움이 만나다

그림

by 미리4057 2025. 6. 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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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로는 정해진 형식 없이, 자유로운 기호와 색의 언어로 그림을 만든다.
《Painting》 속 기호적 형태와 자유로운 붓터치를 감상하고
복주머니꽃의 기묘하고 유쾌한 형상과 연결하여
아이들과 상상 속 생명체를 그리는 창의 표현 활동으로 이어간다.

 

 

본 콘텐츠는 같은 명화와 야생화 사진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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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시선을 함께 참고하시면, 예술과 자연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입니다.

 

                                               조안 미로의 「Painting 」 (Joan Miró, 1893~1983)

 

[수업목표]

  • 미로의 추상 회화를 감상하며 기호와 선의 조형적 의미를 탐색한다.
  • 복주머니꽃의 형태와 생태를 관찰하고 그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느낀다.
  • 예술 작품과 자연을 연결하여 자유롭게 상상하고 표현하는 활동을 경험한다.

 

[그림 감상 도입부]

조안 미로의 그림을 보면, 누가 처음 낙서한 듯한 선과 점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
이 그림은 특별한 제목이 없이 ‘Painting’이라고만 불리지만, 화면 위에 떠다니는 점, 삼각형, 선들이 마치 밤하늘의 별자리를 연상시킨다.
아이들에게 이 그림은 "무엇을 그린 걸까?"라는 질문보다는 "무엇이 되어갈까?"라는 상상의 문을 열어준다.

 

 

[전개]

미로의 그림은 쉽게 해석되는 세계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으로 보면, 낙서처럼 보이는 선 하나하나가 동물 같기도 하고, 우주여행 중인 로봇 같기도 하다.
작가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단순한 제목과 자유로운 표현으로 보는 이의 감상을 열어준다.
미로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해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떠올리고 그 질문 속을 여행하는 것이다.

 

 

[교사의 전략적 수업 접근]

1. 자유로운 연상 활동 유도

  • 수업 도입에서 미로의 그림을 보여주고 "이건 무엇처럼 보이나요?" "선 하나로 어떤 이야기가 생겨날까요?"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 아이들이 말하는 연상을 제한하지 말고, 형태가 가진 상징성과 감정에 집중하게 한다.

2. 기호와 상징 언어에 대한 감각 키우기

  • 미로는 언어 대신 기호로 말하는 화가이다. 선, 점, 삼각형, 원, 기하학적 형태 등 ‘의미 없이 그려진 것처럼 보이는’ 요소가 어떻게 감정과 연결되는지 느끼게 한다.
  • “왜 이 선은 뾰족하게 끝났을까?” “왜 점이 세 개일까?” 등의 질문을 통해 관찰과 상상력을 동시에 자극한다.

3. 자연과 예술의 연결점 탐색

  • 복주머니꽃의 독특한 생김새와 미로의 기호적 그림을 연결해 본다.
    예: “이 꽃도 누군가가 만든 상징 같지 않나요?” “복주머니꽃을 그림 속에 넣는다면 어디쯤 어울릴까요?”
  • 미로의 자유로운 표현법을 꽃을 통해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감각하게 한다.

4. 표현 활동은 '정답 없음'의 철학으로

  • "잘 그리기"보다는 "자유롭게 그리기"를 강조한다.
    미로의 그림을 따라 그리지 말고, 내가 만든 기호, 나만의 선, 나만의 꽃 이야기로 이어지게 유도한다.
  • 표현 활동은 꼭 평면회화가 아니라 콜라주, 도형 조합, 오브제 표현도 가능하다.

[표현활동 제안]

활동명:

“기호의 정원 – 나만의 언어로 그리는 우주와 꽃”

준비물:

도화지, 색연필, 사인펜 또는 마카, 색종이, 가위, 풀, 검은 종이(선택), 파스텔 등

활동내용:

  1. 미로의 선과 기호 관찰하기
    • 선과 점, 기하학적 도형(삼각형, 원, 곡선 등)을 눈으로 따라가며 감정이나 이야기를 붙여본다.
    • “이 선은 춤추는 것 같아.” “이건 달이랑 친구 하는 별이야.”처럼 자유롭게 연상하게 한다.
  2. 복주머니꽃 관찰하기
    • 꽃잎의 곡선, 주머니 모양, 부드럽고 풍성한 질감을 그림으로 옮긴다.
    • 꽃을 의인화하거나 상징적으로 표현해 보도록 유도한다.
  3. 나만의 기호 언어 만들기
    • 도형과 선을 조합해 새로운 '기호'를 만든다.
      예: 둥근 원과 가느다란 선으로 웃는 사람, 삼각형 두 개로 나비 표현 등
  4. 기호 + 자연 + 상상의 결합
    • 자신만의 기호와 복주머니꽃을 함께 그림 속에 배치해
      "나만의 기호 정원", 혹은 **"기호로 그리는 이야기"**를 완성한다.
  5. 표현 후 발표하기
    • 작품을 보며 “내 기호는 이런 느낌을 표현했어요.”
      “복주머니꽃이 이야기 속에서 이런 역할을 해요.”처럼 짧게 설명한다.

 

                                                       조안 미로 (Joan Miró, 1893~1983} "Painting"

[확장활동 아이디어]

1. 기호로 쓰는 그림 편지

  • 아이들이 만든 기호와 상징을 활용하여
    **‘그림만으로 전하는 편지’**를 완성하게 한다.
  • 친구에게 보내는 이야기, 꽃에게 쓰는 편지 등을
    글 없이 기호와 도형, 색으로만 표현하게 유도한다.
  • 활동 효과: 비언어적 표현 능력, 기호의미 해석력, 감정 전달의 다양성 경험
  •  
  • 2. 기호 연극: 선과 점의 여행
  • 간단한 스토리보드를 만들고,
    아이들이 기호를 주인공 삼아 짧은 연극이나 몸으로 표현하는 움직임 활동을 한다.
    예: “점이 길을 잃었어요. 삼각형이 도와줍니다.
  • ”활동 효과: 조형에서 신체 표현으로의 전이, 기호와 이야기 연결 능력 강화

3. 자연 속 기호 찾기 탐색 활동

  • 복주머니꽃 외에도 다른 자연 속 요소들(잎맥, 꽃잎 배열, 줄기 방향 등)에서
    ‘기호처럼 보이는 모양들’을 스케치북에 기록하게 한다.
  • 관찰한 자연 속 ‘기호’를 미로의 화풍처럼 정리해보게 함
  • 활동 효과: 미술+과학 통합적 사고, 자연 관찰 감수성 향상

4. 나만의 미로 전시회

  • 아이들이 만든 그림, 기호 편지, 움직임 사진 등을 모아
    작은 교실 전시회로 꾸며본다.
  • 제목은 예를 들어 ‘우리들의 미로’ 또는 ‘상상의 언어 전시관’ 등으로 지어볼 수 있다.
  • 활동 효과: 자기표현의 완성도 경험, 창작의 자존감 향상

 

                                                                             <야생화 복주머니꽃>

 

복주머니꽃은 이름 그대로, 꽃잎의 일부가 작은 주머니처럼膨らんだ(불룩하게 부푼) 모양을 하고 있다. 복주머니꽃은 그 자체로도 시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이 꽃 안에 뭐가 들어 있을까?”라고 물으며 자유로운 이야기와 상상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줄 수 있다.

 

  • 꼭 주머니에 무엇인가를 담은 듯, 둥글고 아래로 처진 꽃잎 하나가 인상적이다.
  • 보통은 노란색, 붉은색, 주황색으로 피며, 양쪽에 날개처럼 펼쳐진 꽃잎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귀여운 신발", "작은 요정의 가방"처럼도 불린다.

<서식지>

  • 주로 한국의 중부 이북 산지, 고산지대의 숲 가장자리나 풀밭에서 자란다.
  • 여름~초가을에 꽃이 피고, 한 송이씩 고개를 숙인 듯 피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상징과 감성적 의미>

  • 복주머니꽃은 ‘행운’과 ‘숨겨진 이야기’를 상징하기도 한다.
  • 생김새가 독특해서 마치 비밀스러운 선물을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 미로의 그림처럼, 직접 말하지 않아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식물이기도 하다.

[동시]

《비밀이 숨어 있어요》

 

           꿈그림

 

복주머니꽃


작은 입술처럼


말을 아껴요

 

“쉿, 조용히!”


바람에게만 살짝


비밀을 말해요

 

저 멀리 별 하나


조용히 웃는 걸 보니


아마 들었나 봐요

 

 

[교육적 효과]

  1. 기호적 상상력 향상
    • 조안 미로의 회화를 통해 감정과 의미를 색과 도형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경험하게 한다.
  2. 비언어적 감정 표현 훈련
    • 말보다 형태와 선, 색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시도를 통해 표현의 다양성을 확장시킨다.
  3. 자연과 예술의 연결 감각 강화
    • 복주머니꽃의 관찰과 감성을 미술 활동과 연결하여
      예술 속의 자연, 자연 속의 예술을 느끼는 시각을 키운다.
  4. 창의성과 자존감 증진
    • 정해진 정답이 없는 미로의 회화를 바탕으로
      ‘나만의 언어’, ‘나만의 상징’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자발성과 자긍심을 키운다.

🎨 오늘의 미술용어 미니코너

 

🔹 기호화(Symbolization)
: 실제 대상을 간단한 선, 도형, 색 등으로 추상화하거나 상징처럼 표현하는 미술 기법이다.
조안 미로는 감정, 자연, 우주를 삼각형, 점, 선 등으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기호 언어를 창조했다.

 

🔹 자동기술법(Automatism)
: 생각 없이 손이 움직이는 대로 그리는 기법으로,
무의식의 세계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초현실주의 회화 방법 중 하나이다.

 

[작가 정보와 그림 관련 일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조안 미로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했지만, 집안에서는 현실적인 직업을 요구했다.
그는 상업학교에 다녔고 회계사로 일했지만, 결국 건강이 악화되어 바르셀로나 외곽 몰로크 시골로 요양을 떠났다.

그곳에서 자연, 들꽃, 바람, 별빛과 함께 지내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이 시기는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여파로 유럽 전역이 불안정하던 시기였다.

  • 스페인의 내전(1936~39)과 프랑코 정권의 독재 체제,
    그리고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전반의 전시 상황 속에서 미로도 삶과 예술의 방향을 새롭게 고민하던 시기였다..
  • 그는 전쟁과 억압 속에서도 자유와 상상력, 꿈의 세계를 추구했다,

  • 초기에는 풍경화와 사실주의에 기반한 작업을 했지만,
    이후 초현실주의, 상징주의, 추상 회화로 점차 화풍을 전환했다.

현실을 그리는 대신, 그는 꿈과 상상, 무의식과 환상을 그리기로 결심했다.

미로의 작품은 대상을 실제처럼 그리지 않는다.
점, 선, 삼각형, 눈동자, 초승달, 성기, 별...
이 모든 것들이 그의 그림에서 감정과 생각을 대신해 말하는 기호들이다.

  • 그는 “회화는 시처럼, 자유롭게 상상하게 해야 한다”는 믿음을 가졌고,
    어린아이의 낙서처럼 순수하고 자유로운 기호 언어를 창조했다.
  • 특히 전쟁과 억압의 시대에도 그는 내면의 우주”를 그린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그는 “나는 새와 이야기를 나누고, 별을 따라 그린다”라고 말했다.
캔버스 위에는 낙서처럼 단순하지만, 은하계처럼 깊은 상상이 담겨 있다.

미로에게는 매일 ‘산책 스케치’라는 습관이 있었다.
아침이면 조용한 시골길을 따라 걷다가 바위틈의 들꽃이나, 날아가는 새의 날갯짓,
해 질 녘 붉은 하늘을 눈에 담고 손에 든 작은 노트에 아무렇게나 선을 그었다.

이 선들은 나중에 ‘기호’가 되었고, 그 기호는 그의 그림 속에서 별처럼 떠다녔다.
아이들이 상상으로 이야기를 꾸미듯, 미로도 그런 식으로 그림을 만들었다.

이런 습관은 그의 대표작인 별자리 시리즈와 Painting 시리즈로 발전했다.

“나는 시를 그린다.
사물이 아니라 사물의 느낌을.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꿈을 그린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제목도 없다.
그저 ‘그림(Painting)’이라 부른다.


그 안에는 이야기를 유도하는 단서만 남겨놓고,
해석은 감상자에게 맡긴다.

어느 날, 미로는 너무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캔버스를 벽에 세우는 대신 바닥에 눕혀
마치 별자리 지도를 그리듯 몸을 움직이며 그렸다고 한다.
별 하나를 찍을 때는 붓을 높이 들고 숨을 멈췄다고 한다.

그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했던 화가.
그게 바로 미로다.

 

이번 활동은 아이들에게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게 한다.
조안 미로의 그림에서 느껴지는 자유로운 감성과
복주머니꽃의 고요한 비밀은,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된다.

자연과 명화, 그리고 창의적인 표현이 어우러지는 이 수업이
아이들의 마음속 예술 정원을 조금 더 풍성하게 채워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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